1, 열두 살 예수



◆ (누가복음2장 40~52절)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 
그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을 당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될 때에 저희가 이 절기의 전례를 좇아 올라갔다가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동행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아 저희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기이히 여기더라. 
그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 모친은 가로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양친이 그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모친은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유대의 여러 종파분자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하여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광야의 수도원 엣세네파는 아이들을 데려와서 필사생으로 양성했다.
바리새인들은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두개파의 사제들도 성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열두 살 예수는 광야의 수도원이나 바리새인들이 운영하는 랍비 학교에 가지 않고, 성전에서 사흘 동안 사제들과 함께 있었다.

그 사흘 동안, 예수가 사제들에게서 무엇을 배웠을까?

유대는 온통 대립의 형세였다. 
전직 사제와 레위 출신들로 구성된 광야의 수도원 엣세네파 사람들은 여인들을 기피하면서 결혼을 하지 않고, 정욕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하여 종려나무만 가진 자들이었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도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사내아이들만 데리고 와서, 성전 무용론과 메시아의 도래를 가르쳤다.

광야의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고, 유명세를 누린 사람은 요단강 하구의 나루터 건너편 베다니에서 활동하던 침례요한이었다.
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싸잡아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진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 
오늘날에도 요한과 유사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엣세네인들과 달리, 평신도 학자들로 구성된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성취를 추구하면서 경건한 생활과 정결법, 안식일 준수, 가족의 임무 등을 가르쳤다.
바빌로니아에서 유학 온 힐렐은 바리새파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힐렐은 자선이 평화를 가져온다고 가르쳤다. 
바리새인들은 무조건 부자를 비난했다. 
무턱대고 가난한 자들에게 복이 있다는 식으로 가르쳤다. 
겉옷을 달라는 자에게 속옷까지 벗어주라고 가르치는 교역자들이 오늘날에도 있다.

사제들로 구성된 사두개파는 아브라함 이후, 지상낙원에 대한 소망을 이어가는 정통파 유대인들이었다. 
대다수 유대인들은 아무리 고단한 삶을 살더라도 생을 포기하지 않는다. 자살 행위를 죄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영혼 따위로 위안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죽어서 간다는 사후 세계도 인정하지 않았다. 
오직 현세가 중요하다고 여기면서 생명에 대한 특별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오늘날에도 그렇게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열두 살 예수는 다행스럽게도 사제들과 함께 있으면서 생명에 대한 특별한 믿음을 전수 받았다고 봐야 한다.

예수는 갈릴리로 돌아가서, 자연을 관찰하면서 작은 겨자씨 속에도 생존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후, 생존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상태로 출생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태생적 창조 정신과 자력갱생의 정신력으로 새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바이블해커1권23장, '가야바가 예수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아쉬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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