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17의 게시물 표시

22, 자국의 문화재가 없는 <대영박물관>은 속빈 강정

이미지
                                              출처 / 구글 / 대영박물관  4월13일 오후 2시15분, 인천국제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여객기가 런던 하드로 공항에 도착하니까 그곳 시간은 오후 7시55분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12시간을 비행했으면서도 시간상으로는 5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마치고 나오니까 여행사 피켓을 들고 있던 현지 가이드가 우리 일행(21명)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호텔로 안내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관광버스로 템스 강에 정박 중인 군함, 벨파스트 호 앞에서 하차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싸웠으며, 한국전쟁(6.25)에도 참전했다는 영국 군함이라고 가이드가 말했습니다. 지금은 해양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템스 강변을 거닐면서 사진도 찍으시고 구경하시다가 1시간 후, 군함이 있는 이곳에서 다시 만나는 걸로 하겠습니다. 멀리 가지 마세요. 다음 코스는 하이드 파크와 영국 박물관. 버킹검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하드로 공항에 가서, 오후8시 비행기로 로마로 가시는 걸로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가이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리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템스 강변을 걸으면서 유럽여행을 참잘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 건너의 ‘국회의사당’, 커다란 시계탑이 보이는 ‘빅벤’, 고대 로마인들이 최초로 건설했다는 ‘런던 브리지’, 커다란 원형 회전 캡슐이 135m 높이까지 올라간다는 ‘런던 아이’, 영국 역대 왕의 대관식 행사로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의 랜드 마크로 알려진 ‘타워 브리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하이드 파크’로 이동했습니다. 총면적이 140만㎡라서, 하루에 다 둘러 볼 수 없다고 가이드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공원 중앙에 있는 ‘서펜틴 호수’까

21, 가톨릭 타파가 최종 목표였던 계몽주의

이미지
                                           출처 / 구글 / 17세기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파리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20km 가량 떨어진 베르사유 궁전으로 갔습니다. 번쩍거리는 금박으로 장식된 프랑스 왕가 문장이 붙어있는 정문 앞에서 가이드가 말했습니다. “이곳은 왕족이나 귀족이 승마를 즐기던 평원이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루이14세를 돋보이게 할 목적으로 건립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정원과 숲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여의도(2.9㎢) 크기와 비슷합니다. 궁전과 정원 전체를 둘러보는데 5~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궁전 내부로 들어가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아폴론의 방, 비너스의 방, 다이애나의 방, 머큐리의 방, 마르스의 방, 루이14세의 방, 전쟁의 방, 평화의 방을 비롯하여 역사적 사건을 주제별로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방 중에서도 아폴론의 방이 가장 호화스럽습니다. 루이14세가 은으로 만든 왕좌에 앉아 업무를 보면서 위용을 과시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방은 거울의 방입니다. 길이75m, 높이12m의 넓은 방 벽면을 17개로 나누고, 크고 작은 578개의 거울로 장식했습니다. 거울의 방에서는 수시로 축제가 열리고 외국 사신들을 접견했다고 합니다. … ” 나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엉뚱하게도 <바티칸시국>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절대 왕권의 대표적 상징물입니다. <바티칸시국>은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절대자 하느님을 믿는 가톨릭의 구심점입니다. 가톨릭과 왕정은 밀원관계였습니다. 가톨릭과 왕권의 유착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실생활에 있어서, 가톨릭이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중세 유럽의 산업과 시장 경제를 가톨릭이 독점했습니다. 화폐의 가치와 상품의 가격 책정과 노동 임